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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숫자입니다. 지금 주가가 회사가 1년 동안 1주마다 번 돈의 몇 배인지 보여 줍니다. 우리말로는 주가수익비율이라고 하고, 단위는 ‘배’를 씁니다.

순이익은 회사가 번 돈에서 비용과 세금을 모두 빼고 남은 돈입니다. 이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누면 1주가 번 돈이 나옵니다. 이것을 주당순이익이라고 하고, 영어 약자로 EPS라고 적습니다.
주식 1주가 10,000원이고 주당순이익이 1,000원이면 PER은 10배입니다.
실제 숫자로 계산해 보기
실제 회사 숫자를 넣어 봅니다. 삼성전자는 계산 예시로 고른 회사입니다.
삼성전자의 2026년 10월 8일 한국거래소 종가는 262,000원입니다. 종가는 그날 거래가 끝났을 때의 값입니다. 10월 9일은 한글날이라 주식시장이 쉬었고, 10월 8일이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네이버 증권 화면에는 같은 날 값이 263,000원으로 보입니다. 다른 거래소(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된 값까지 합쳐 보여 주기 때문이고, 이 글은 한국거래소 종가로 계산합니다.
네이버 증권에 나온 삼성전자의 주당순이익은 22,292원입니다. 최근 4분기 순이익을 더한 값을 주식 수로 나눈 숫자입니다. 분기는 1년을 석 달씩 넷으로 나눈 기간입니다.
| 항목 | 숫자 | 기준 |
|---|---|---|
| 주가 | 262,000원 | 10월 8일 한국거래소 종가 |
| 주당순이익(EPS) | 22,292원 | 최근 4분기 합, 네이버 증권 표시값 |
| PER | 11.8배 | 262,000 ÷ 22,292 |
262,000을 22,292로 나누면 11.753이 나옵니다. 소수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하면 11.8배입니다. 네이버 증권 화면에 적힌 PER 11.8배와 같습니다.

어디서 보나
PER과 EPS는 네이버 증권 종목 화면에 나옵니다. 로그인하지 않아도 보입니다.
① 네이버 증권(stock.naver.com) 맨 위 검색창에 ‘삼성전자’를 적고, 아래에 뜨는 목록에서 삼성전자를 누릅니다.

종목 화면이 열리면 ② 회사 이름 아래 큰 숫자가 주가입니다. ③ 왼쪽 아래 ‘투자정보’ 칸에 PER이 있습니다.

투자정보 칸에서 ④가 PER, ⑤가 EPS입니다. 10월 8일 종가 기준 화면에는 PER 11.8배, EPS 22,292원으로 적혀 있습니다.

바로 아래 줄의 추정PER은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이익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예상이 바뀌면 숫자도 바뀝니다.
역사 한 토막
PER을 다룬 오래된 책으로 『증권분석』(Security Analysis)이 있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과 데이비드 도드(David Dodd)가 1934년에 냈습니다. 미국이 대공황을 겪던 때입니다.
이 책 39장의 제목이 ‘보통주의 주가수익비율’입니다. 책은 판을 바꿔 가며 계속 나왔고, 지금도 주식 분석의 기본 교재로 꼽힙니다.
미국 예일대 교수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는 2000년에 낸 책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에서 한 해 이익 대신 10년 평균 이익으로 PER을 계산했습니다. 실러는 이 방법이 그레이엄과 도드가 1934년에 내놓은 생각을 따른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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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이 낮으면 싼 주식’이라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PER은 어떤 이익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2025년 한 해 주당순이익은 6,564원입니다. 같은 주가 262,000원을 이 숫자로 나누면 PER은 39.9배가 됩니다. 주가는 그대로인데 나누는 이익이 바뀌자 숫자가 달라졌습니다.
회사가 건물이나 가지고 있던 다른 회사 주식을 팔아 한 번만 큰돈을 번 해에도 주당순이익이 커지고 PER은 낮아집니다. 다음 해에 그 이익이 사라지면 PER은 다시 올라갑니다.
적자 회사는 PER이 나오지 않습니다. 순이익이 0보다 작으면 나눈 값도 0보다 작아서 ‘몇 배’라는 뜻이 없어집니다. 네이버 증권 기업정보 화면은 이럴 때 PER 자리에 N/A라고 적습니다.
업종에 따라서도 PER이 다릅니다. 네이버 증권은 종목 PER 옆에 동일업종 PER을 따로 보여 줍니다. 10월 8일 삼성전자 화면의 동일업종 PER은 8.84배입니다.
다음에 읽을 글
다음 글에서는 PBR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합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숫자이고, 어느 기간의 이익을 썼는지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PER 숫자 옆에는 이익의 기준 기간이 함께 붙어야 뜻이 정해집니다.
이 글은 공시와 공식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근거: 한국거래소, 네이버 증권(에프앤가이드 제공), 『증권분석』(1934), 『비이성적 과열』(2000) (2026년 10월 11일 확인)
